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 Movie World

 

 

 

Tuesday, 12th January, 2010

 

 

 

 

 

 

  골드코스트에는 유명한 테마파크가 여러 곳 있다.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Movie World). 유명한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의 테마파크라고 하기에 뭔가 특별하고 거창한 것들을 기대하는 사람이 있겠지만(나도 그랬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영화가 주 배경인 놀이공원이라고 볼 수 있다.

 

 

  무비 월드(Movie World)의 입장권은 무비 월드 매표소가 아니더라도 서퍼스 파라다이스 시티 곳곳에 있는 투어 사무실들과 표 판매상들에게서 살 수 있다. 가은 70달러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것을 몰랐다.

  골드코스트에는 무비 월드(Movie World), 시 월드(Sea World), 웨트 & 와일드(Wet & Wild), 드림 월드(Dream World) 등테마 파크가 여러곳 있는데, 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들의 입장권을 묶어서 파는 상품을 사는 것이다. 나는 표를 사고 나서 3파크 슈퍼 패스(3 Park Super Pass), 2 파크 패스 (2 Park pass) 등의 묶음 상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테마 파크 중에서 무비 월드(Movie World)와 시 월드(Sea World) 두 곳만 갈 예정 이었는데 각각 따로 입장권을 구입하여 140달러 정도 지불했다. 하지만 무비 월드(Movie World)와 시 월드(Sea World)를 묶어서 파는 상품이 99 달러였다. 이것을 안 뒤 무척 억울하여 혼이 났다.

  골드코스트 테마파크를 여행할 예정인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고 반드시 표를 따로 구입하지 말고 묶음으로 구입할 것을 적극 권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한 컷,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asie)

 

 

  백패커(Backpackers In Paradise)를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도시 아무데나 사진을 찍어도 멋진 풍경이 사진이 나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 곳곳이 아름다웠다.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달리니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Movie World)에 도착하였다.

 

 

 

 

 

 

 

 

 

 

  영연방 국가로서 자국에 대한 자긍심이 큰 호주 사람들은 미국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카페로서 그 위용을 떨치고 있는 스타벅스(Starbucks)가 호주 시장에서 실패를 맛 봤다는 것만 보아도 그 정도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가 미국 것이라 그런지 무비 월드 곳곳에서 성조기를 많이 볼 수 있다. 뭔가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테마파크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기대했던 나에게 영락없는 놀이공원의 모습을 보여준 무비 월드(Movie World)는 조금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혼자 놀이공원에서 놀기(?)'라는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을 제공해 주었다.

 

 

 

 

 

 

 

 

 

 

 

 

고담 시티 레스토랑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영락없는 놀이공원이다. 워너 브라더스 영화를 배경으로 조성한 공원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영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 '배트맨'의 배경 도시인 고담 시티(Gotham City) 음식점을 비롯해 영화를 모티브로 한 시설들이 많았다. 워너 브라더스사의 대표적인 영화로는 톰과 제리, 루니 튠스, 배트맨, 슈퍼맨, 슈렉 등이 있다고 한다.

 

  무비 월드에 입장 한 후 한 시간 정도는 슬렁 슬렁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많은 생각에 잠겼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였기 때문이다. 놀이 공원에 혼자 오게 되다니... 한국이었으면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여기는 호주가 아닌가. 대충 구경만 하다가 돌아갈까 생각을 하다가 용기를 내어 놀이기구를 타고 혼자 놀아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고, 남에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서양 사람들의 특성 때문이 쉽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혼자 배낭여행을 와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사치일 뿐이다. 내가 더 용기를 내고, 더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할 때 얻어가고 남는 것이 많은 법. 사람들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호주에 온지 1주가 지나자 이젠 제법 익숙해 졌다. 

 

 

 

 

어린이들을 위한 루니튠스 공연

 

 

  놀이기구 몇개를 타고 조금 돌아다니다 보니 금새 지치고 말았다. 날씨도 날씨인지라 실내에서 쉴 곳을 찾던 중에 어떤 한 공연장을 발견하였다. 마침 루니튠스 공연이 있다고 하여 들어가 보니 뮤지컬이 진행되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영화에서만 보던 배트맨 카를 실제로 보게 되다니, 비록 가짜이지만 신기하였다. 그나자나 한국에서 앞머리를 대각선으로 자랐었는데, 한 번 더 다듬고 호주를 갔어야 했다. 그냥 오니 날이 지날수록 머리카락이 자라고..점점 앞머리가 설운도처럼 되어갔다. 쉿

 

 

 

 

슈렉과 해리포터 상점

 

  무비 월드(Movie World)에는 캐릭터 상점도 있다. 특히 해리 포터 상점에 신기한 것들이 많다. 영화에서 해리포터가 사용하던 마술봉, 날아다니는 빗자루, 모자 등등이 있다.

 

 

기다리는 시간 알림판

 

 

  무비 월드(Movie World)에서 우리 나라 놀이공원에는 없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였다. 바로 기다리는 시간 알려주는 게시판. 무비 월드(Movie World) 곳곳에 이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구지 특정 놀이 기구가 있는 곳 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 알림판을 보고 어느정도 기다려야 기구를 탈 수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말 유용하였는데, 나 또한 지나가면서 수시로 이 알림판을 확인하면서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적은 놀이기구를 찾아 집중 공략하였다.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우리나라 놀이공원만 사람들이 매우 북적이고 1시간씩 기다려서 놀이기구 타는 줄 알았는데, 호주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최소 30~4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어느 나라나 놀이공원에는 사람이 붐비나보다.

 

 

다음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 슈퍼맨 이스케이프(Superman Escape)

 

 

슈퍼맨 이스케이프(Superman Escape)

 

 

슈퍼맨 이스케이프(Superman Escape)

 

 

  보이는가, 저 엄청난 각도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레일이. 보기만 해도 섬뜩한 슈퍼맨 이스케이프(Sperman Escape)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떨어지는 각도가 눈으로 보기에 거의 90도에 가깝고, 속도 또한 매우 빠르기 때문에 슈퍼맨 이스케이프(Superman Escape)를 탈 때에는 소지품은 갖고 탈 수 없음은 물론, 주머니 속에 십원짜리 동전 하나 허용하지 않았다. 주머니에 무언가 하나라도 있을 경우에는 직원이 놀이기구를 탈 수 없도록 입장을 제한하였다. 돈을 아껴야했지만, 정말로 타고 싶었기에 유료 사물함에 가방과 카메라, 주머니를 싹싹 털어 집어 넣은 뒤 입장을 하였다.  

 

  타고난 뒤의 소감은? Really Really 짜릿하였다. 90도 가까이 되는 내리막을 떨어지기 직전의 긴장감은 롯데월드 자이로드롭이 떨어지기 직전의 긴장감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세계최고의 롤러코스터가 무엇인지는 잘 몰라도 아마 이 슈퍼맨 이스케이프(Superman Escape)도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슈퍼맨 이스케이프, 강력 추천이다! 놀이 기구를 타기 전, 바지 주머니속에 그 어느것 하나 허용하지 않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나홀로 놀이공원 체험은 끝이 났다. 뭐,, 지나고 나서 보니 홀로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놀이기구를 남들보다 빨리 탈 수 있었다는 점! 놀이 기구에 한 자리가 남을 경우, 직원들이 혼자 온 사람이 없냐고 소리를 친다. 그 때 나는 저~ 뒤에서 손을 번쩍 들고 나와 남들보다 빨리 탈 수 있는 것이다.

 

  입장할 땐 몰랐는데, 마지막에 뒤를 돌아보니 정문에 걸려있는 몇몇 국기들 가운데 태극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왜 우리 나라 국기가 걸려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안되는 국기 가운데 태극기가 있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다.

 

 

 

무비 월드 Movie World

 

주소 : Pacific Motoway, Oxenford

오픈 : 10:00 ~ 17:30(놀이기구는 ~17:00), 안작 데이 13:30 ~ 18:30

홈페이지 : www.movieworld.com.au

 

 

 

 

 

 

Posted by 미치도록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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