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대학교 The University of Sydney

 

 

Sunday, 24th January, 2010

 

 

 

  상쾌한 주말, 오전에 시드니 온누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남는 시간을 집에서 보내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시티로 향하였다. 날씨가 흐릿했던 탓에 어디 풍경 좋은 멋진 곳을 구경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산책 정도 하면서 볼 수 있는 곳을 생각하였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시드니 대학교! 시드니에는 뉴사우스웨일즈 주립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맥콰리 대학교 등이 있지만 시드니 대학교가 우리학교와 영문 이름이 비슷해서 그런지 더 끌려 시드니 대학교를 구경해보기로 결정하였다. 

 

  

 

 

  학교 정문을 지나 얼마 걷지 않아 고풍스러운 학교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호주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현대식 건물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의외로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놀랍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다른 호주는 잔디가 잘 자라기 좋은 조건이라고 한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잔디가 참 많은데 캠퍼스에도 잔디가 많았다. 모든 운동장이 다 천연 잔디였는데, 이제 막 대운동장 공사를 통해 인조 잔디를 깐 우리학교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부럽다!

 

 

 

 

 

 

  

  

  캠퍼스가 생각보다 꽤 넓어 길을 헤맸는데, 대학 건물인줄 알고 막 구경하던 곳이 알고보니 학교 뒷편에 있던 병원 건물이었다. 병원 건물도 몇 개 있었는데 캠퍼스와 연결되어 있다.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미식축구와 크라켓이다. 축구는 찬밥신세. 그래서 그런지 캠퍼스 내에도 축구 경기장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미식축구와 크라켓 경기장만 몇개씩 있을뿐...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 일본, 유럽 등의 유학생들은 무슨 운동을 하며 놀까?

 

 

 

 

크라켓 경기 중인 시드니대 학생들 

 

  나이스 타이밍! 주말이라 학교에 아무도 없을거라 예상했었는데 마침 시드니 대학교와 다른 팀이 크라켓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호주에서 티비로만 보다가 실제로 크라켓 경기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TV로는 별로 재미없어 보여 '저걸 왜 하나 차라리 야구를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관람해보니 크라켓 나름대로의 긴장감과 박진감이 있어 보였다. 흠, 하지만 야구 팬인 나로서는 야구가 한 백만배는 더 재미있어 보인다.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

 

  운동장에 몇몇 학생들이 모여 무엇을 하며 놀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흑인, 백인, 황인 모든 인종의 학생들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나도 저들과 함께 한다면 ...'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외국에 나와 외국 대학을 둘러보니 해외에서 공부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밖에 나가야 사고가 트인다고 하는가보다.

 

 

현대식 건물과 옛 건물이 조화를 이룬 시드니 대학교

 

 

  방학 후 오랜만에 대학교의 모습을 보니 나도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두세시간 동안 캠퍼스늘 거닐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평소에 생각지 않던 유학에 대하여, 시야가 넓어진듯 하다.  

 

Anyway, 이곳을 통해 나는 새로운 꿈을 발견하였다.

 

 

 

 

촬영장비

Canon EOS 500D, 18-55mm

 

 

 

 

 

 

 

Posted by 미치도록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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